아이를 낳고 맞벌이를 하다 보니, 가사 일들이 버겁고 귀찮아지더군요. 그러다가 괜히 남편과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요. 특히 밥 먹고 좀 쉬고 싶은데 밀린 설거지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남편의 권유로 식기 세척기를 들였습니다. 처음에는 설거지 얼마나 걸린다고 식기 세척기를 굳이 사나, 기계가 설거지를 하면 얼마나 깨끗하게 할까 싶어서 일단 시험적으로 중고를 들였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SK 매직의 6인용 식기 세척기를 중고로 들인 후, SK 매직에 기사님 출장 + 연결비를 주고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물론 애벌을 해야 하고, 다 마른 식기들을 또 정리해야 하지만, 막상 써 보니까 단 10분의 노동력만 줄어도 굉장히 편리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고장이 났는데, 수리가 불가능해서 망설임없이 다시 SK 매직의 DWA-0657U를 구매했습니다. 앞서 썼던 옛날 모델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딱히 고사양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최저가 모델을 선택했어요. 이 모델도 정말 잘 썼습니다. 세척도 너무 깨끗하게 되고, 스팀 살균과 건조 기능도 만족스러웠어요. 유일한 단점은 6인용이라서 몇 가지를 넣고 나면, 사실 냄비나 큰 식기 같은 경우 따로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사를 했는데, 빌트인 식기 세척기가 있어서 위의 모델은 눈물을 머금고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빌트인은 LG의 12인용이었는데, 냄비와 도마 등 큰 식기류가 한꺼번에 들어간다는 것은 신세계였고 너무나 편했지만 단점이 있었어요.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는데, 요즘 나오는 스팀살균 기능이 있는 최신 모델은 아닙니다. 아무튼 저희가 썼던 모델의 단점은, 세척력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애벌을 제법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것과 스팀 살균이나 강력한 건조 기능이 없다는 점, 헹굼만 단독으로 하는 등의 코스 조절이 제약적인 점 등이었죠. 그래서 새로운 식기 세척기들이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이 빌트인이 연식만 몇 년 됐을 뿐, 비교적 얼마 안 쓴 제품이었기 때문에 너무 아까웠어요. 하지만 자동 문열림 기능이 없다는 게 최대 단점으로 계속 신경 쓰였죠. 식기 세척기를 돌려 놓고 외출 준비를 하고 나가려는데 몇 분 남아서, 저는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애들은 왜 안 나가냐고 복도 앞에서 시끄럽게 굴기를 여러 번... 포기하고 그냥 나갔다가 돌아와서 문을 열어보면, 습습한 채로 몇 시간이 지나 그릇들에는 여전히 물기가 남아 있었죠. 그럼 저는 다시 돌렸어요. 얘기로 하면 간단하지만, 이게 반복되니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그러던 중 삼성에서 새로운 식기 세척기가 나온 것을 봤어요. 한국형 맞춤 코스, 살균, 4단 입체물살, 자동 문열림 이런 문구들이 눈에 확 띄더라고요. 뭐에 씌인 것처럼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스테인레스 디자인도 깔끔합니다. 삼성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조금씩 상이하게 다른 모델들이 있는데요, 저희가 구매한 건 DW60T7045FS입니다. 바구니가 3단인 상위 모델도 있고, 2-3인용의 좀 더 슬림한 모델도 있습니다.

저희 집은 기존의 빌트인 식기 세척기를 들어내고, 걸레받이 제거 후 새 식기 세척기를 밀어 넣었습니다. 원래 프리스탠딩 모델이라 상판을 뜯어낸 후 안으로 쓱 넣으니 끝입니다.


일단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아무래도 강력건조와 자동 문열림 기능입니다. 이전 식기 세척기에 비해 간편 세척 코스 같은 경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네요. (약 30분 -> 약 1시간) 하지만 세척력이 더 강해서 애벌을 조금 덜하고 넣어도 더 깨끗하게 세척되고, 세척이 끝나면 강력건조 후에 자동으로 문이 열려 있어서 신경 쓸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더 자세한 후기는 조금 더 써 본 후에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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