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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리뷰

[가전 리뷰] 디자인 빼고 다 좋은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422 에어프라이어

 제일 처음에 원통형 에어프라이어를 썼는데, 내구성이나 만듦새가 참 허술했다. 그래도 6만원 넘게 주고 샀었는데...하아... 그래도 기본적인 기능은 잘했다. 물론 소음이 지나치게 시끄럽고 가동 중에 냄새도 심했지만, 에어프라이어는 다 이런가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바스켓 나사가 하나 빠졌다. 덜렁덜렁하는 채로 그럭저럭 또 썼다. 바스켓 코팅이 너무 많이 벗겨져서, 이거...괜찮아? 싶었지만, 남편은 그런 이유로 새 에어프라이어를 사자고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바스켓 나사가 두 개 다 빠져 버렸을 때, 나사와 볼트를 사러 다닌 사람이었다...

 이때쯤 내가 빵을 굽기 시작했는데, 오븐이 없어서 오븐레인지에서 대충 해 먹어봤는데 뭔가 제대로 안 되어서 괴로웠다. 그때 번쩍 드는 생각이,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를 사자! 였다. 제일 처음에는 유명한 쿠진아트 TOA-60KR를 살까 했는데, 인기 만큼 사용자들에게서 쏟아지는 혹한 단점들도 제법 보였다. 청소가 힘들다는 게 주로 보이는 단점이었는데, 실제로 대형 마트에서 실물을 봤는데 내 눈에는 20만원짜리 치고는 너무 허술해 보였다. 스테인레스라는데 조잡해 보이는 느낌... 다이얼도 수동이다. 앞서 썼던 에어프라이어도 다이얼이 수동이었는데, 시간을 한번씩 조정하고 싶을 때 정확하지도 않고 억지로 돌려야 하니 불편했다. 그래서 쿠진아트는 패스했다.

 그러고 나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는데, 주문 들어가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제품이 괜찮아 보였는데, 너무 기다리기 싫었으므로 패스. 나머지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패스. 그러고나서 특별한 단점 안 보이고, 오븐 기능 되고, 속이 보이며, 패널이 전자식이고, 디자인도 무난하고 올 스테인레스인 제품으로 422 에어프라이어가 제일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색을 사고 싶었는데 매진이라서 검은색+메탈로 오늘의 집에서 최저가로 구입했다. 오늘의 집 첫 구매 할인 쿠폰 2만원을 받아서 18만원에서 천원 빠진 가격으로 구입!

 

개봉 직후

 

 요리는장비빨 올스텐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13L, 이런 제목으로 오늘의 집에 199000원에 올라와 있다. 본체, 구성 모두 스테인레스, 더블히팅(340도까지 열을 올려서 바닥까지 230도의 열이 닿을 수 있게 순환), 적절한 대용량인 13.5리터 정도가 422 에어프라이어의 차별화되는 특징일듯 싶다. 더 크면 주방에서 기계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클 것 같은데, 이게 진짜 공간을 너무 잡아먹지 않으면서도 왠만한 요리는 다 한방에 가능한 크기다. 최고의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소음이나 냄새 같은 부분도, 예전 에어프라이어에 비하면 진짜 얌전한 편이라 너무 좋다.

 한 2주 써봤는데, 지금까지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냉동 식품 요리도 들어갔다 나오면 다 맛있다. 특히 예전 에어프라이어에 만두를 구우면 역시 기름에 튀겨야 제맛이란 생각에 에어프라이어의 한계가 느껴졌는데, 422로 구워 먹으니 그런 아쉬움이 확연히 줄어드는 느낌이다! 오히려 기름 꺼내 번거롭게 튀기느니 에어프라이어로 먹는 게 낫겠다, 는 느낌이다. 핫도그도 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오늘은 간단하게 빵을 구워봤는데 빵도 너무 잘 구워져서 만족도가 더 올라갔다. 겉은 적절하게 바삭하고 속은 너무 촉촉하다. 레시피 그대로 해도 우리집 오븐레인지에서 결과가 너무 별로였는데, 오늘은 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대성공이다. 역시 요리는 장비빨인가? 

 난 사실 디자인이 조금 아쉽다. 올스텐 색깔 버전이 있으면 흰색보다 더 인기일 것 같은데, 왜 그게 없는지... 원가 절감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 ㅠㅠ 올스텐 버전 있었으면 1-2만원 더 주고 살 의향도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다이얼 아래에 For your healty food라는 문구...흐흐. 다이얼 옆에 조작 버튼들은 한글로 넣고, 저건 굳이 왜 넣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디자인이 중요한 나로서 기능이 아무리 흡족해도, 디자인을 쳐다볼 때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늘 남는다. 

 


칠리 새우
돈까스
핫도그

 

빵! (식빵틀은 이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