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처음에 원통형 에어프라이어를 썼는데, 내구성이나 만듦새가 참 허술했다. 그래도 6만원 넘게 주고 샀었는데...하아... 그래도 기본적인 기능은 잘했다. 물론 소음이 지나치게 시끄럽고 가동 중에 냄새도 심했지만, 에어프라이어는 다 이런가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바스켓 나사가 하나 빠졌다. 덜렁덜렁하는 채로 그럭저럭 또 썼다. 바스켓 코팅이 너무 많이 벗겨져서, 이거...괜찮아? 싶었지만, 남편은 그런 이유로 새 에어프라이어를 사자고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바스켓 나사가 두 개 다 빠져 버렸을 때, 나사와 볼트를 사러 다닌 사람이었다...
이때쯤 내가 빵을 굽기 시작했는데, 오븐이 없어서 오븐레인지에서 대충 해 먹어봤는데 뭔가 제대로 안 되어서 괴로웠다. 그때 번쩍 드는 생각이,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를 사자! 였다. 제일 처음에는 유명한 쿠진아트 TOA-60KR를 살까 했는데, 인기 만큼 사용자들에게서 쏟아지는 혹한 단점들도 제법 보였다. 청소가 힘들다는 게 주로 보이는 단점이었는데, 실제로 대형 마트에서 실물을 봤는데 내 눈에는 20만원짜리 치고는 너무 허술해 보였다. 스테인레스라는데 조잡해 보이는 느낌... 다이얼도 수동이다. 앞서 썼던 에어프라이어도 다이얼이 수동이었는데, 시간을 한번씩 조정하고 싶을 때 정확하지도 않고 억지로 돌려야 하니 불편했다. 그래서 쿠진아트는 패스했다.
그러고 나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는데, 주문 들어가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제품이 괜찮아 보였는데, 너무 기다리기 싫었으므로 패스. 나머지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패스. 그러고나서 특별한 단점 안 보이고, 오븐 기능 되고, 속이 보이며, 패널이 전자식이고, 디자인도 무난하고 올 스테인레스인 제품으로 422 에어프라이어가 제일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색을 사고 싶었는데 매진이라서 검은색+메탈로 오늘의 집에서 최저가로 구입했다. 오늘의 집 첫 구매 할인 쿠폰 2만원을 받아서 18만원에서 천원 빠진 가격으로 구입!
요리는장비빨 올스텐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13L, 이런 제목으로 오늘의 집에 199000원에 올라와 있다. 본체, 구성 모두 스테인레스, 더블히팅(340도까지 열을 올려서 바닥까지 230도의 열이 닿을 수 있게 순환), 적절한 대용량인 13.5리터 정도가 422 에어프라이어의 차별화되는 특징일듯 싶다. 더 크면 주방에서 기계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클 것 같은데, 이게 진짜 공간을 너무 잡아먹지 않으면서도 왠만한 요리는 다 한방에 가능한 크기다. 최고의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소음이나 냄새 같은 부분도, 예전 에어프라이어에 비하면 진짜 얌전한 편이라 너무 좋다.
한 2주 써봤는데, 지금까지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냉동 식품 요리도 들어갔다 나오면 다 맛있다. 특히 예전 에어프라이어에 만두를 구우면 역시 기름에 튀겨야 제맛이란 생각에 에어프라이어의 한계가 느껴졌는데, 422로 구워 먹으니 그런 아쉬움이 확연히 줄어드는 느낌이다! 오히려 기름 꺼내 번거롭게 튀기느니 에어프라이어로 먹는 게 낫겠다, 는 느낌이다. 핫도그도 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오늘은 간단하게 빵을 구워봤는데 빵도 너무 잘 구워져서 만족도가 더 올라갔다. 겉은 적절하게 바삭하고 속은 너무 촉촉하다. 레시피 그대로 해도 우리집 오븐레인지에서 결과가 너무 별로였는데, 오늘은 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대성공이다. 역시 요리는 장비빨인가?
난 사실 디자인이 조금 아쉽다. 올스텐 색깔 버전이 있으면 흰색보다 더 인기일 것 같은데, 왜 그게 없는지... 원가 절감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 ㅠㅠ 올스텐 버전 있었으면 1-2만원 더 주고 살 의향도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다이얼 아래에 For your healty food라는 문구...흐흐. 다이얼 옆에 조작 버튼들은 한글로 넣고, 저건 굳이 왜 넣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디자인이 중요한 나로서 기능이 아무리 흡족해도, 디자인을 쳐다볼 때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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