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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과

[놀이] 영어미술 | 'Up in a Tree'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예전에 미술 + 영어를 통합한 커리큘럼을 짜서

미술학원을 해 보면 어떨까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요.

다들 좋은 아이디어라며 박수 쳐 주었지만...

아가씨 적에는 애들 대하는 게 참 어려워서

결국 아이디어에 그치고 말았어요.

 

그런데 오늘 드디어, 집에서 가을하늘과

영어미술 통합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영어 책을 읽은 후, 미술 놀이를 통해

그 내용을 표현해 보았어요.

 


 

먼저 크레욜라 페인트 캔을 활용해

롤러로 여러 그림 찍어내기입니다.

 

크레욜라 페인트 캔은

쿠팡에서 약 21,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미국 사이트에서 세일해서 16달러쯤에

판매하고 있으니 나쁘지 않은 가격 같네요)

 

 

구성: 59ml 8색 + 6ml 6색 + 붓 + 패턴 롤러 (꽃, 물결, 별) + 스텐실용 알파벳 + 스케치북 + 팔레트

 

 

큰 물감과 작은 물감의 차이는

용량 말고 잘 모르겠네요.

작은 물감 안에는

반짝이 은색 물감이 2개 포함돼 있습니다.

큰 물감은 붓기가 조금 힘들기 때문에

엄마나 아빠가 직접 적당히 따라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롤러는 생각보다 여러 번 쓸 만큼 내구성이 좋습니다. 

 

붓의 모 재질은 부드럽고 좋은데,

묘하게 힘이 없어서 그리기가 좀 힘들어요.

 

알파벳 플라스틱은 스텐실 도구인데,

플라스틱이 심하게 말려 있어서

구멍 사이로 칠하기가 어려워서 포기했습니다.

 


 

이제 롤러 판에 적당히 물감을 붓고

롤러를 장착한 다음 여러 모양을 찍어 보았는데요.

처음에는 물감 양이 많아 밀리듯이 나오고

두세 번째에 깔끔하게 찍히는 편입니다.

 

첫 시도로 찍어 본 별
전형적인 색상 선택
위에서 아래로 찍은 순서대로

 

롤러를 다 찍어서 말린 후에 모아 보았습니다.

 

 

 


다음은 함께 읽은 책의 내용에 따라 그림을 꾸며 보았습니다.

 

함께 읽은 책은

파닉스 교재 '알파블럭스'의 리딩북 중에서

'Up in a Tree'입니다.

W가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블랭킷과 사다리의 도움에도 내려오지 못하는데,

p와 h가 데리고 온 코끼리(elephant) 덕분에

나무에서 무사히 내려온다는 짧은 내용이에요.

 

저는 한국어로 상황을 설명해 주고,

영어로 책 내용을 읽어 주고 있어요.

(알파블럭스는 세이펜 활용이 가능합니다)

 


자, 이 내용을 전지를 배경으로 하여

아래와 같이 꾸며 보았습니다.

전지에 기본이 되는 나무를 그리고

롤러로 만든 이미지를 적당하게 오려서

콜라주처럼 붙여서 나무를 완성합니다.

마침 벚꽃 비슷한 꽃 모양이 되었습니다.

냇가도 만들고요.

 

나무를 색칠하는 하늘

 

나무가 완성되고 W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모습

 

사다리와 코끼리도 등장

 

자석 보드에 붙인 완성작

 

함께 읽은 책의 줄거리를 더듬어 가며

가을하늘과 완성해 본 콜라주입니다.

 

W는 가을이가 직접 책을 보고 그렸는데,

이렇게 보니까 굉장히 잘 그렸네요! 

 

가을이가 코끼리 그리다가 짜증 폭발하여

엄마가 얼른 그려 주었고요.

 

하늘이는 꽃이라며,

코끼리 코 앞에 색종이를 통째 붙였습니다.

가을이가 그게 뭐냐고 핀잔을 주었지만

엄마는 "꽃! 예쁘다!"며

하늘이의 창의성을 지켜 주었습니다.

 

이렇게 놀이한 책의 내용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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