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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 DIY] 캐릭터 버블바 만들기 - 주의할 점

 오랜만에 텐바이텐에 들어갔더니 어찌나 깜찍한 물건들이 많은지, 한참 구경을 했다. 그중에서도 바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 건 역시 육아템이다. 해피해피츄의 캐릭터 버블바 만들기 키트가 있어서 바로 구매를 하려다가,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네이버 공식 스토어팜에서 할인쿠폰으로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스토어팜에서 구매했다.

 

 그사이에 이케아 펄러비즈를 하느라 심심할 새가 없었는데, 관심이 한풀 꺾인 오늘 잽싸게 아이들에게 '얘들아~ 거품목욕 비누 만들자~' 했더니 반응이 좋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일단 한번 만들어보니 두 번 하기는...글쎄...음...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일단 만든 거 다 쓰고 다시 필요하면 한 번 더 할지도 모르겠는데, 놀이 삼아 또 하기에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은 아니었다. 

 

박스 구성품

시작 전에 주의할 점 몇 가지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1. 필히 주변에 천으로 된 건 치워야 한다. (비누 가루가 묻어서 잘 안 털어진다).

2. 비닐을 작업할 곳 위, 작업할 곳 아래에 두루 까는 것을 추천한다. (비닐을 테이블 위에 한장 깔았더니, 끝나고 나니 주변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3. 재료를 섞을 때 가루 날림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하는 걸 추천한다. (비누 가루를 맛보게 된다...)

4. 동봉된 장갑이 유아들이 쓰기에는 많이 크다. 유아용 장갑을 따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지만, 비닐 위생 장갑은 재료가 너무 들러붙어 작업이 힘들다. (우리는 나중에 그냥 맨손으로...)

 

 만들기는 너무 쉽다. 볼에 모든 재료 넣어 섞고, 몇 덩이로 나누어 색깔 파우더를 넣어 색을 넣어준 뒤, 동물 모양 스탬프로 찍어낸 후 1시간 정도 말리면 된다. 찍기 전에 재료를 4센티 정도로 두껍게 펴 놓고 찍는 걸 추천한다. 얇게 대충했다가는, 굳은 후에 가루 떨어짐이 조금 발생한다. 두껍게 만든 것이 굳은 후에 가장 비누스럽다.

 

볼에 재료 투하 - 주물럭주물럭 반죽 - 색깔 가루 넣고 주물럭
장갑 다 벗어 던지고 난장판... 사진 찍는 내 발 웃김 ㅎㅎㅎ

 

 자세한 설명을 못 보고 마음대로 막해서 처음에는 틀로 찍은 다음에, 옆에 남은 걸 털어내고 찍힌 모양만 슬쩍 들어서 옮겼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틀로 찍은 다음에 그대로 들어올리면 찍힌 그대로 틀과 함께 들어올려진다. 그걸 그대로 굳힐 트레이 같은 곳으로 가져가 위의 봉 부분만 살짝 아래로 눌러주면 비누만 아래로 톡 떨어진다.

 

왼쪽은 실패의 예 / 오른쪽처럼 쭉 찍어서 들어올려 손잡이를 살짝 아래로 밀면 찍힌 것만 떨어진다
두번은 하고 싶지 않은 이유...
처음에 한 몇 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귀찮아서 후다닥 만든 티가 역력하다
20개 정도 완성

 하늘이는 하나만 만들고, "엄마 안 할래~" 하고 퇴장해 버리고, 가을이는 "엄마, 어서 하고 치우자~~" 를 연발했다. 다른 후기를 보니 재미있게 했다는 후기도 많았는데, 나처럼 주위가 더러워지는 것에 좀 민감한 엄마한테는 은근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 활동인 것 같다. 재미있게 놀고 치우지 뭐~ 이런 느긋한 자세로 했어야 애들이 더 재미있게 했을 텐데...쉽지 않다. 

 


 만들자마자 계속 목욕하고 싶다고 해서, 점심 먹고 잠시 쉬었다가 바로 입수! ㅎㅎㅎ 얇게 만들어서 2개를 넣었는데 거품이 충분히 난다. 역시 아이들은 이걸 더 좋아하는 듯하다. 거품목욕을 종종 하고 싶어도 버블바가 사실 좀 비싼 것 같아서, 늘 사려다가 말았는데 앞으로 이 키트 이용하면 가성비가 아주 좋을 듯하다. 만들 때보다 쓰고 나니 만족도가 쑥 올라간다.

 

 

 

물 틀고 2개 투하한 모습, 거품이 바로 보글보글, 냄새도 좋다
거품 잘난다. 신난 가을하늘